대낮 서울 도심서 벤츠 추격전, 보닛 위 뛰는 경찰.. 블랙박스 영상 공개

  • 등록 2015-03-17 오후 4:33:50

    수정 2015-03-17 오후 4:33:50

사진=서울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영상 캡처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교통위반 단속에 걸린 지명수배 피의자가 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힌 장면이 공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단속 중 수배자임이 발각된 차량은 과연 어떻게 했을까?”라는 글과 함께 1분 8초 가량 분량의 ‘대낮의 도심추격전’ 영상 파일을 남겼다.

이 영상은 경찰차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도주하는 벤츠 승용차와 그를 뒤쭟는 경찰의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3)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50분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고 잠실역사거리를 지나던 중 정지선을 위반해 송파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관들에게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결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했으나 김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이에 경찰은 인근에 대기 중이던 경찰차 3대를 동원해 1.5㎞ 가량 추격전을 벌였다. 김씨는 올림픽공원 인근 백제고분로까지 달아나 두 차례 연속 불법유턴을 하는 등 경찰차를 따돌리려고 했지만 결국 포위된 뒤 멈춰섰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경찰이 멈춰선 벤츠 승용차의 보닛 위를 재빨리 밟고 넘어가 김씨를 체포하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전하며 “2차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 이런 상황에선 그냥 잡히세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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