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 대사, 북핵 문제 해결 위한 中 역할 강조

"中, 북한에 대해 외교적 레버리지 갖고 있어"
"믿을수 있고 진정성 있는 테이블로 북한 이끌어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TPP 관련 심도 있는 논의 없을 것"
  • 등록 2015-10-08 오후 7:03:38

    수정 2015-10-08 오후 7:03:3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8일 “중국이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에 있어서 갖고 있는 영향력을 사용함으로서 북한이 (북핵 6자)회담장으로 나오도록 하길 바란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서울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북한이 6자회담으로 나와서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에 응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서 레버리지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며 “이것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공유하는 믿음”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외교적, 경제적, 다자적 차원의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 테이블로 (북한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云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 “고위급에서의 외교적 대화도 레버리지에 들어간다”며 “레버리지라고 이야기했을 때 그 형태와 크기, 도구는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 등 북한과의 대화에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서 진정성 있고 믿을만한 협상을 할만한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 쿠바, 미얀마 등의 사례를 들며 “ 협상 의지 있을 경우에 (미국은) 원칙 있는 외교 태도로 응했다. 미국과 어려운 관계를 가져 온 상황에서도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리퍼트 대사는 오는 1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영국간 새로운 영역에서의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와 관련, “어젠다로 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고, “경제적 사안들이 언급될 것이지만 TPP를 소재로 해서 아주 활발한 논의를 예상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는 현재 TPP에 대한 의회 승인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리퍼트 대사는 “이미 강력한 한미동맹을 확대해서 새로운 관계, 영역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집중하고자 한다”며 환경, 에너지, 사이버, 보건 분야 등을 꼽았다. 그는 또 “북한 문제에 있어서 아주 심도 깊고 활발한 양국 논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포토]생각에 잠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 [포토]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한국 기자 간담회
☞ [포토]생각에 잠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 윤병세 장관, 리퍼트 美 대사와 면담…한미공조 논의
☞ TPP 참여시기 놓고 갑론을박..대세는 '신중論'
☞ 클린턴 前국무장관 "TPP에 반대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