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만난 이명박 "일 많이 한 탓에 머리색 희끗희끗..할 얘기 끝이 없다"

  • 등록 2017-07-03 오후 3:30:50

    수정 2017-07-03 오후 3:30:5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를 만나니 더없이 반갑고 즐겁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짙었던 머리색이 ‘일을 많이 한 탓에 희끗희끗해진 것 같다’고 하니 기분 좋게 웃으며 염색을 해야겠다고 합니다”라며, “어깨 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만났는데도 각자 막중한 책임을 안고 함께 일할 때처럼 할 얘기가 끝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기후 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젊은이들을 미래 지도자로 키우는데 힘을 쏟겠다는 다짐, 계속 함께 해 나가자는 약속, 여전히 추구하는 바와 생각이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화를 나누는 이명박-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이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서 이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는가 하면, 이 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머키를 가리키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어깨동무한 이명박-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오바마 전 대통령은 2일 오후 8시께 퇴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딸 말리야·사샤 오바마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전용터미널(SGBAC)로 입국했다.

조선일보 초청으로 방한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의 연설을 앞두고 청와대를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뒤 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 4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 2014년 4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이후 3년 2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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