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주인 살린 충견이었는데… 누가 복순이를 잔혹 살해했나

  • 등록 2022-08-25 오후 7:18:26

    수정 2022-08-25 오후 7:18:2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전북 정읍에서 동네 마스코트로 불리던 강아지가 잔혹하게 살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강아지는 과거 견주가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한 일화로 마을에서 유명했다.

지난 24일 전북 정읍의 한 음식점 앞에서 강아지를 잔혹하게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25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정읍시 연지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강아지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된 강아지는 날카로운 흉기에 의해 학대를 당한 듯 코와 가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 또 머리 등에도 심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출혈이 심했던 강아지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이 강아지의 이름은 ‘복순이’다. 삽살개 종으로 추정 나이는 8살, 발견 당시 몸무게는 15㎏이었다. 과거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하면서 동네의 마스코트로 불렸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날카로운 커터칼 같은 것으로 얼굴과 가슴 부분을 반복해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인을 살리기도 해 마을에서 똑똑한 강아지로 유명했는데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학대받았을 강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경찰은 강아지가 발견된 식당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학대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탐문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피의자를 특정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를 한 자에게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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