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 바닥 뜯고 전복 넣어 "단무지값 결제요"

  • 등록 2023-04-05 오후 5:41:00

    수정 2023-04-05 오후 5:41:00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단무지 상자 바닥을 뜯어 전복 등 고가의 식재료를 넣은 후 단무지값으로 결제해 절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2분쯤 경주시 황성동 소재 식자재마트에서 이같은 방법으로 절도를 반복해온 A씨를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마트로부터 ‘결제되지 않은 물품이 자꾸 없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한 달 치가 넘는 폐쇄회로(CC)TV 분석 끝에 A씨 범행을 포착했다.

A씨는 결제 바코드가 붙어있지 않은 단무지 박스 밑부분을 뜯어내고 내용물은 모두 꺼냈다. 이후 전복, 소고기 등을 담고 박스를 재정비한 후 단무지값으로 결제했다.

영수증 등을 대조한 결과 A씨는 24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타고 온 차량을 파악해 신원을 특정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추가 조사를 거쳐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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