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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전거래일보다 50원(-0.40%) 내린 1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24%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에 폐쇄됐던 미국과 유럽 지역이 경제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하반기 IT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업황이 지난 4월을 저점으로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애플이 오는 4분기 출시되는 제품에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 아이폰12 맥스,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에 OLED를 탑재할 예정으로, 아이폰 패널 수요는 1억대로 전년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1년 스마트폰용 OLED 패널수요는 7억대로 전년대비 36.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중국 OLED TV 라인이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초기 생산이슈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이 1년 동안 지연됐다”며 “하지만 최근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3분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와 LCD TV 패널 수요 감소로 LG디스플레이의 단기 실적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4조9019억원으로 전년대비 8.43% 감소하고 영업적자 337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도 영업적자 59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겠지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 156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3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LCD 패널 가격 상승 가능성과 광저우팹 가동임박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OLED 부문의 이익기여도는 높아진 고정비 부담으로 저조한 수준이며 3분기까지 적자지속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