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본사 인력 27% 줄인다

모회사 한전 경영위기 극복 위해,
본사 조직 대대적 축소개편 단행
임원급 급여반납 등 자구노력도
  • 등록 2023-11-23 오후 10:48:01

    수정 2023-11-23 오후 10:48: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발전(전력생산)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이 충남 태안 본사 인력을 3분의 1 가까이 줄인다. 모회사인 전력 공기업 한국전력(015760)공사의 경영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한국서부발전 충남 태안 본사 전경. (사진=서부발전)
서부발전은 23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서부발전은 기존 부서의 기능을 유사 부서로 이관하는 형태로 3본부 8처 3실 42부서를 3개본부 7개처 4개실 32개부서로 축소하고 이를 통해 385명이던 본사 근무인력을 104명 줄어든 281명까지 줄이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전국적으로 발전소를 운영하는 전체 인력이 2700여명에 이르는 조직인 만큼 400명 남짓의 본사 근무 인력을 27% 줄인다고 해서 전체 조직이 많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본사 축소 인원도 건설현장 등에 배치된다.

그러나 본사 조직 축소에 따른 보직 외 인원을 당장 충원이 필요한 현장 사업에 투입하고, 자연 감소 인원 충원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조직 전체를 효율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서부발전은 이미 지난 2021년 박형덕 사장 취임과 함께 본사 인력을 10% 감축, 건설 현장에 재배치한 바 있다. 또 작년 말 2842명이던 전체 직원 수도 지난 9월 말 기준 2784명으로 5년래 처음 줄었다.

모회사인 한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조직 효율화 노력의 일환이다. 한전은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여파로 발전(發電) 원가가 급등, 2021년 이후 45조원이란 유례없는 대규모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전과 서부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는 5년(2022~2026년)에 걸쳐 25조7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서부발전 역시 같은 기간 2조2104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2직급(부장 이상) 간부 직원은 공기업 급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성과급과 올해 임금인상분을 반납했다.

서부발전은 이 과정에서도 수소에너지처를 신설, 정부의 가스화력발전소의 수소 혼소(混燒)발전 전환방침에 대응키로 했다. 발전사들은 우리 정부를 포함한 주요국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가스화력발전소의 연료인 천연가스에 50% 이상의 수소를 섞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최근 중대형급 가스터빈에서의 수소 60% 혼소발전 실증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바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발전 공기업으로서 국민 부담 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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