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연루’ 교황청 최고위급 추기경 사임

  • 등록 2020-09-25 오후 8:37:13

    수정 2020-09-25 오후 8:37:13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교황청의 최고위급 추기경이 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임했다.

교황청은 24일(현지시간) 밤 죠반니 안젤로 베추(72·이탈리아) 추기경이 시성성 장관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베추 추기경은 교황 선출 투표권 등 추기경 권한도 포기했다. 교황청 규정상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콘클라베를 통한 교황 선출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추 추기경은 그의 한 형제가 운영하는 구호단체에 최소 60만유로(약 8억2천만원)의 자선기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형제가 대표로 있는 건축 자재 회사를 위해 수십만 유로 규모의 채무 보증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베추 추기경은 “나는 단 한 푼도 훔치지 않았다. 제기된 의혹은 모두 해명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일에 수사가 진행 중인지는 모르지만 나를 재판에 넘긴다면 적극 변호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베추 추기경은 국무원이 주도한 부동산 매매 의혹에서도 책임론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교황청은 베추 추기경이 사임한 이유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례적으로 추기경 권한까지 포기한 점에 비춰 꽤 심각한 비리에 연루된 데 따른 징계성 사임일 것으로 추정한다는 게 현지 언론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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