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고 비틀대더니 괴성 질렀다… 대낮 마약에 취한 세 남자

  • 등록 2022-08-22 오후 11:43:37

    수정 2022-08-22 오후 11:43:3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주말 대낮 한 캠핑장에서 인사불성 상태로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이들은 코카인의 100배에 달하는 환각을 일으킨다는 마약류 LSD를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오후 5시께 울산시 중구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남성 3명이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SBS)
22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울산시 중구의 한 캠핑장에서 A씨 등 3명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캠핑장 직원으로 이들의 행동이 단순 취객과는 다르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 일행 중 한 명은 맨발에 웃통을 벗고 비틀거리며 화단을 드나들다가 길바닥에 드러누웠다. 300m 떨어진 곳에서는 다른 두 명이 차 문을 활짝 연 채로 SUV를 타고 이동하다가 인근 도랑에 빠졌다.

이 밖에도 이들은 고성을 지르거나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캠핑장에 있던 가족 단위 캠핑족들은 A씨 일행의 난동을 지켜보며 불안에 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검거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LSD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LSD는 환각 효과가 코카인의 100배, 필로폰의 300배에 달해 의약품으로도 금지된 마약류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세 명 모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추가 범행과 마약류 구매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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