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대전은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최 일병이 초를 꽂은 케이크 앞에 환히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작곡가가 꿈이었던 고(故) 최민서 이병(일병 추서)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최 일병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을 언급하며 “고 최민서 이병은 자대 배치받은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부대에 갓 전입 온 이등병이었고 코로나19에 감염 후 훈련 직전 격리가 해제됐다”고 댓글로 설명했다. 국과수는 ‘사망할 만한 외상이나 질병이 없어 당장 사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육대전은 “본인의 건강 상태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몸이 아팠음에도 부대에 갓 전입 온 이등병이 부대에 훈련을 빼달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라며 “많은 부분에 아쉬움이 남는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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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혹한기 적응) 훈련에는 소통이 중요한데 군대 특성상 얘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이번 기회에 상하 간 소통이라든지 동료 간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 일병은 지난 12일 오전 6시 54분께 부대 연병장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부대는 혹한기 훈련에 앞서 추위에 적응하는 훈련의 하나로, 야외 텐트에서 장병을 취침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지난 13일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통해 최 일병의 사망을 교육훈련 중 사망으로 판단해 순직으로 결정했고, 그의 계급을 이등병에서 일병으로 추서했다.
군과 경찰은 조직검사와 혈액 검사, 사망 전 병력 관리 등을 살펴보는 등 최 일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들어갔다.
당국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 최 일병의 유족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최 일병은 지난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