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 사망자 2명·219명 부상…200여명 아직 실종 상태

우리 국민 피해 여부 접수 없어…대만 측도 한국 국적 사상자 없다고 전해
  • 등록 2018-02-07 오후 3:29:57

    수정 2018-02-07 오후 3:29:57

대만 동부 화롄 인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하며 2명이 사망하고 219명이 다쳤다. 현재 177명이 실종된 상태라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대만 동부 화롄에서 강진이 일어나며 2명이 사망하고 219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만 당국은 현재 200여 명에 이르는 실종자를 수색하며 부상자 줄이기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11시50분께 대만 항구도시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2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0(대만 중앙기상국 발표)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오 기준 이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사망 2명, 부상 219명, 실종 177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실종자 상당수가 붕괴된 건물에 매몰된 상태여서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진으로 현재 화롄 시내의 11층짜리 마샬호텔과 12층짜리 윈먼추이디빌딩, 궈성6가 2호, 궈성6가 41호 등 4채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상태다. 특히 심하게 기울어진 상태의 윈먼추이디 빌딩에서는 저층부에 상당수의 사람이 갇혀 147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이 건물에는 모두 84가구 213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당국은 궈성6가 건물의 잔해 속에도 24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진 충격으로 3층이 1층으로 내려앉은 상태의 마샬호텔에도 현재 2명이 매몰돼 있다. 앞서 호텔에 갇혀있던 3명은 수색팀과 연락이 닿아 매몰 4시간 만에 모두 구출됐다고 호텔 관계자가 전했다. 소방당국은 마샬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투숙객 등 116명도 구출했다.

마샬호텔에서는 60세 여성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지진 사망자는 민간 가옥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66세 남성이었다.

건물 붕괴 외에도 화롄 지역으로 들어가는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가스관이 손상돼 가스가 누출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낙석 위험 탓에 폐쇄된 상태다. 치싱탄대교 등 다리 2곳 역시 금이 가며 폐쇄됐고 해안도로의 화롄대교 역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200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3만5000여 가구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지역은 대만 내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이지만 우리 국민이 여행지로 주로 찾는 타이베이와는 다소 떨어진 지역이다. 하지만 규모가 큰 지진이다 보니 타이베이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증언들이 속출했다.

지진 직후 중국대만판공실 측은 “중국은 관련 상황에 매우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숨진 대만 교포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구조대 파견을 포함한 구조 작업에 협조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공관 등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접수된 사례는 없다. 또 화롄 소방당국 역시 한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사상자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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