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전망]이경수 센터장 “약달러·이익모멘텀…증시 긍정적”

“FOMC는 예상 수준…ECB 긴축 동참 시 달러화 약세”
“3분기 이익 모멘텀 가장 좋아…IT·조선·건설 등 주목”
  • 등록 2018-06-14 오후 2:00:00

    수정 2018-06-14 오후 2:00: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상했다. 하반기에도 추가 2차례 인상을 시사하면서 주요국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세계 통화정책 정상화는 달러화의 약세를 가져와 한국 증시에 금리 인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사진)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리서치센터장은 14일 이번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이번달 인상 확률은 100%로 보고 있었고 연내 4차례 인상에 대해서도 점도표 상향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예상된 수준의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주목할 부분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시각 변화다. 이 센터장은 “일부 멘트 등에서 연준의 입장이 매파적(긴축정책 선호)으로 바뀐 부분이 있는데 이는 향후 인상에 대한 명분을 위한 것”이라며 “시장은 (매파적 입장을) 예상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다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통화정책의 흐름을 가늠할 주요 변수는 14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다. 그는 “ECB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을 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미국의 일방적인 긴축정책에 유럽도 합류하게 되면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로화가 오르면 달러화가 내리는 관계를 지닌 만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지속 강세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또 “당장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긴축은 에정된 수순이어서 하반기 중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중요하게 봐야 할 사안은 3분기 이익 모멘텀이다. 이 센터장은 “3분기 상장사 순이익은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분기 중 가장 이익 모멘텀이 좋을 것”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이 이익대비 굉장히 낮기 때문에 달러 약세 전환과 함께 증시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보고 있는 하반기 코스피지수 고점은 2800선이다.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도 해소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가 나오지 않나 기대치는 낮아졌지만 큰 틀에서는 (지정락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주는 단순히 테마로 보기보다는 향후 경제 제재 해제나 구체적 경제협력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시계열을 길게 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우려가 되는 요인은 시장 예상과 달리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거나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익 모멘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황의 부진 여부다. 대외측면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도 관건으로 꼽았다.

이 센터장은 “경기 회복 사이클은 장기 추세인 만큼 반도체 같은 정보기술(IT) 등 경기 민감주에 지속 관심을 가져야 하고 산업재에서는 조선·건설업종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다만 “내년에는 주식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지 않을 수도 있어 3~4분기 시점을 잘 파악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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