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버전 있다는 '윤석열 X파일', 파급력 두고 이견

  • 등록 2021-06-21 오후 4:33:34

    수정 2021-06-21 오후 4:33:3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한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이 의혹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혼란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21일 연합뉴스 등은 정치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윤석열 X파일’이 하나가 아닌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X파일’은 제목 정리 수준의 A4용지 2장 분량 버전과 제목에 세부 내용까지 포함된 20장 분량 버전이 모두 정치권 관계자들에게 공유됐다.

문건에는 2019년 7월 윤 전 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쟁점이 됐던 의혹들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전 총장은 가까운 사이인 윤대전 전 검사장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무마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이 윤 전 세무서장과 골프를 치는 등 친분관계가 밝혀져 사건을 무마했다는 주장이 수시로 제기됐다.

당시 윤 전 총장은 “한두 번 (골프를 친 적이) 있었다”는 정도로 답했으나 자신이 변호사까지 소개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X파일에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윤 전 총장 아내와 장모 관련 의혹도 상당한 비중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모 최모씨는 파주 소재 요양병원 운영과 관련해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의혹도 포함됐다. 잔고증명서 위조의 경우 최씨가 앞선 공판에서 허위 증명서라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이처럼 이미 알려진 내용이 다수 포함돼 X파일의 실제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반면이 이번 의혹을 촉발한 보수 정치평론가 장성철씨 주장처럼 “방어가 어려운” 수준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정반대 분석도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준이 아닌 구체적인 내용들까지 X파일에 첨부돼 파급력 측면에서 다르리라는 주장이다.

윤 전 총장 자신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무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이 의혹 해소 차원에서 여당이 문건을 공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향후 윤 전 총장 행보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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