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69명이라고 밝혔지만 3시간 뒤 13명이 더 늘어났다. 이에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물류센터 직원이 63명, 그들의 가족 등 접촉자를 통한 확진자가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8명, 경기도 27명, 서울 17명 등이다.
이날 권 부본부장은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첫 감염을 확인하고 단 3일 만에 70명가량의 직원, 가족, 접촉자 중에서 확진자를 찾았는데 워낙 전파속도가 빠른 관계로 일단 신속한 진단 검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한 결과 작업하는 모자라든지 또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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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본부장은 역학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전제로 내세우면서도 “감염 경로도 생활 방역수칙의 사각지대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각 사업장에서 실내 휴게실, 탈의실 등 공동공간을 이용할 때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흡연실은 사용을 금지하거나 야외 공간을 활용하고, 출퇴근 셔틀버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좌석 손잡이 등을 자주 소독해달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