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족쇄 푼다…금융당국 적격성심사 재개

中대주주리스크에 심사보류‥최근 기류 바뀌어
미온적이던 중국 당국과 접촉해 긍정적 답변
  • 등록 2021-04-26 오후 7:50:00

    수정 2021-04-26 오후 9:50:29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빅테크의 대표주자 카카오페이가 조만간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전쟁에 참전한다. 발목을 잡았던 중국계 대주주 리스크가 사실상 해결되면서다. 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 중인 카카오페이로서는 커다란 족쇄를 푸는 셈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그동안 보류했던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인허가 심사절차를 곧 재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국 당국과 다방면으로 접촉해 (적격성 심사와 관련한) 진전이 있었다”며 “조만간 심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별한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보험회사, 카드회사 등의 개인신용정보를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금융소비자는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나 금융 상품 가입이나 자산 내역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맞춤형 자산관리나 생활금융관리, 생애주기별 금융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대표주자로 거론된다.

카카오페이는 올 초 마이데이터 진출을 노렸으나 2대 주주인 중국 앤트그룹 탓에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려면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점이 없다는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중국 인민은행이 증빙서류를 보내지 않아 현재까지 보류상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이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면서 괘씸죄에 걸려 확인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1500만명이 이용하는 자산조회 관련 일부 서비스를 임시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금융당국이 다방면으로 중국 금융당국과 접촉해 긍정적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23일부터 마이데이터 2차 허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이들과 심사를 받은 뒤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파이낸셜이나 토스, KB국민은행을 포함해 이번에 본인가를 받은 곳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환경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받는다면 상장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내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몸값이 10조원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어설명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금융기관·통신사 등에 수집돼 있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다른 기업, 기관 등으로 이동시키는 지원 역할을 말한다. 각 개인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각종 기업이나 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고,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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