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검은 수요일'…외국인 매도 폭탄에 또 연저점

코스피·코스닥, 2거래일 만에 연저점…시총 64조 증발
외국인 3200억원 '매도 폭탄'…4거래일째 순매도
경기침체 우려·강달러에 투자심리 위축
  • 등록 2022-06-22 오후 6:42:50

    수정 2022-06-22 오후 10:29:1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또 다시 ‘검은 수요일’이 연출됐다. 미국의 급격한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감이 재부각되면서 2거래일 만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에 지수가 힘없이 밀리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4조원 이상 증발했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4포인트(4.03%) 떨어진 746.96에 마감했다.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전환해 장 막판엔 낙폭이 더 커졌다. 장중 저가이기도 한 코스피 종가는 지난 20일 기록한 연저점(2372.35)을 이틀 만에 새로 썼다. 코스닥 역시 장중 연저점(763.22)은 물론 종가 연저점(769.92)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5억원, 8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3752억원어치를 사며 시장에 쏟아진 매물을 받아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해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빠르게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 약세도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마감하며 1300원선을 위협했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 등장보다는 연준의 긴축과 물가 부담, 경기침체 논란 등 기존 불확실성 요인들의 무게감이 지속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달러 강세,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3곳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54% 내린 5만76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2일의 5만7400원 이후 최저치다. 삼성SDI(006400)는 6.12% 급락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카카오뱅크(323410), 하나금융지주(086790), LG이노텍(011070)은 5%대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삼성화재(000810)는 각각 1.3%, 1.79% 상승했고, KT(030200)는 0.14% 올랐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이 2.56%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만 가권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각각 2.42%, 1.2% 내렸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0.3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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