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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넷마블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에 비해 매우 젊은 조직이다. 그러면서도 임금은 훨씬 높다. 보통 한 회사가 인수 작업을 끝내면 개편을 위한 인사를 내기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넷마블은 내부 진통 가능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양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의 상무·전무급 임원들은 모두 70년대생인 데 반해 웅진코웨이는 60년대생이 대부분이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넷마블이 8100만원인 반면, 웅진코웨이는 4600만원에 그친다. 넷마블 측에서도 상응하는 대가를 보장하겠지만, 같은 직급 대비 처우가 부족한 웅진코웨이 쪽으로 쉽게 이동하고자 하는 직원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다.
앞서 지난달 31일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를 주도했던 서장원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을 신설한 코웨이 TF장에 임명했다. 이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서 TF장이 추후 웅진코웨이의 대표이사 자리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넷마블은 서 TF장의 코웨이 이동 및 경영 총괄 여부에 대해서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때 역시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서 TF장이 새로운 수장이 되는 것에 대해서 내외부적으로 잡음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이해선 웅진코웨이 사업기술총괄사장이 다시 사내이사로 합류한 까닭도 서 TF장이 아닌 이 총괄사장을 합병 이후 초대 대표이사 자리에 앉히기 위함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렌털사업과 첫 인연을 맺는 넷마블로서는 이해선 체제가 조직 안정을 위해 더 나은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내달 7일 열리는 웅진코웨이 임시주총에서는 서 TF장, 이 총괄사장과 함께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웅진에서 넷마블로 최대주주가 바뀜에 따라 명칭도 자연스럽게 바뀐다. 회사명은 웅진 인수 전 명칭인 ‘코웨이’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