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K(034730)㈜에 따르면 국내에서 초저온 상태로 유통할 기술력을 갖춘 물류기업은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
SK는 지난 1월 한국초저온 지분 100%를 보유한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에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특히 SK는 125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한국초저온의 경쟁력은 영하 162℃에서 액화한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데서 비롯된다. 기화에 사용한 바닷물을 바다에 방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도 방지한다. 전기 냉장 방식에 비해 전기요금을 최대 70% 절감 가능하다.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을 갖춘 기업은 한국초저온뿐이다.
앞서 SK는 2017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하면서 물류사업에 진출했고,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 힘입어 SK 보유 지분 가치고 2년 만에 두 배 뛰었다. 최근 ESR은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기도 했다.
화이자 백신 개발로 초저온 냉동 물류 인프라에 관심이 커지면서 이번 SK의 투자 선구안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초저온은 영하 70℃ 이하 초저온 물류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국내 유일 업체인 만큼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유통되려면 한국초저온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 외에 다른 옵션이 없을 것”이라며 “SK㈜가 벨스타 수퍼프리즈에 대한 추가 투자 옵션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한 발 앞서 고부가 초저온 유통망에 투자했던 수혜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