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우려 꺾은 반도체 대형株…"IT순환매·펀더멘털 호조"

미 고용지표·FOMC 관망세 넘어 시총상위주 상승
유가증권 전기전자 강세…삼성·SK하이닉스 2%대↑
"연초부터 조정폭 컸던 IT업종으로 순환매 돌아와"
"금리 상승 둔화에 펀더멘털로 관심…실적 전망 맑음"
노무라 리포트도 영향…반도체 중장기 수요 긍정적
  • 등록 2021-06-03 오후 5:20:04

    수정 2021-06-03 오후 5:20:0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 속 주요 글로벌 경제지표에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증시가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하루였다. 미국 5월 고용지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앞두고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초 이후 조정받았던 IT 섹터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연초 이후 증시 조정의 주요 요인이었던 금리 상승 우려가 옅어지면서 시장이 기업별 펀더멘털을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0포인트(0.72%) 오른 3247.43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258선 고점을 찍으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였던 3249.30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3250선 부근에서 아슬아슬하게 등락하다가 장 마감 직전 3247선에서 멈춰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종목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사자’세 속에 2.48%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8만2800원으로 지난 5월 10일 종가(8만32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2.38% 오른 1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에는 지난밤 뉴욕증시도 미국 5월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발언 등에 제한적인 상승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경제 정상화 기대감 속에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연초 이후 조정을 이어왔던 IT 섹터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은 2.32% 오르며 상승폭이 두 번째로 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이 3%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심리 개선에 상승세를 기록한 소비주, 한미원전협력, 소형모듈원전 산업 기대에 상승한 기계 업종에서 이제 반도체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기업 주가는 공급부족 이슈로 1분기에 이어 4월, 5월 중순까지 부진했지만,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선반영돼 영향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주들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인상 우려가 옅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가 약 2개월째 지속되고 있는데 약세가 이어져 단기적인 우려가 완화, 펀더멘털로 관심이 이동한 모습”이라며 “반도체 부족 문제는 6월부터 해소되고 서버, 네트워크, 모바일 대용량화 등에 2년 이상은 업황이 좋을 걸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최근 연준의 발언을 감안해 인플레 우려가 단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고 하면 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 수 있겠다는 전망”이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6%를 하회하는 등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 대시 낙폭이 컸던 나스닥 지수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정상화 속에 인플레 우려가 소폭 둔화되는 흐름 속에 순환매가 IT로 돌아온 것으로도 보인다”고 언급했다.

증권가는 노무라증권 리포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연초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실적 악화 우려를 키웠는데, 공급망 훼손이 아닌 중장기 수요 때문이라고 하면 병목 현상이 해결될 경우 실적이 개선될 거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0조9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대로 상향조정하기도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날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3210억원으로 이를 훌쩍 상회한다. 노무라증권은 △예상보다 가파른 D램·낸드 가격 상승 △파운드리 이익률 개선 △모바일 비용 절감 △디스플레이의 8세대 라인 가동 △애플의 8000억원 규모 보상 비용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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