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더 지켜보자는 한은…인상 시기 예측 쉽지 않다"

한국은행, 5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헷갈리는 시장…"7월인상 유력"vs"인상 늦어질듯"
  • 등록 2018-05-24 오후 3:31:14

    수정 2018-05-24 오후 3:31:14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자신 있지만, 조금 더 지켜보자.’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본회의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한은이 국내 경기가 3%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고용 상황이 부진하고 일부 신흥국발(發)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시장은 향후 인상 시기를 점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기준금리를 연 1.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6개월 연속 동결이다.

엇갈린 것은 소수의견 여부였다. 본지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12명 중 7명이 인상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결과는 만장일치 동결이었다. 소수의견은 통상 금리 인상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이번에 소수의견이 없었다는 것은 자신있는 펀더멘털보다 향후 있을지 모를 불확실성에 방점이 찍혔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보면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 4월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외변수 중 추가된 불확실성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판단된다”며 “국내에서 뚜렷한 자본 유출은 발생하지 않아 한·미 금리 역전은 어느 정도 용인하지만 다음달(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신흥국 금융시장이 안정돼야 국내 통화정책 변경을 제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진해진 고용 상황도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설비투자 둔화와 고용상황 부진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하방 위험을 지적했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유지된 만큼 경기회복 여부를 신중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인상 시기는 다르게 판단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음달 FOMC의 경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로를 모두 확인한 뒤 한은은 7월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원 연구원도 7월 금리인상이 유력하다고 봤다.

반면 김상훈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7월에서 8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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