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터뷰]"여성향 매칭앱 'Whooo'로 시월애 주인공 되세요"

코코네 자회사 크러쉬팔레트 이세진 대표
여성 사용자 위해 가입조건 까다롭게 높여
공간 매개의 독특한 '홀씨 날리기' 콘셉트
  • 등록 2019-09-10 오후 4:20:26

    수정 2019-09-10 오후 4:20:26

코코네 계열사 크러쉬팔레트의 이세진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서소문동 코코네 서울 글로벌오피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재팬 신화의 주역인 천양현 회장이 설립한 코코네(COCONE)는 일본에서 소셜미디어에 캐릭터를 결합시킨 ‘CCP(Character Coordinating Play)’를 하나의 장르로 개척하며 일본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출시한 ‘포케코로’와 이후에 이어진 세계적인 IP(지적재산권)와의 협업으로 만든 앱들은 10~20대를 중심으로 폭넓은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전체 서비스 가입자는 1500만명, MAU(월간활성사용자)도 15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코코네는 최근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의 파트너로 참여한데 이어 6일엔 자회사 크러쉬팔레트를 통해 클레이튼 기반의 첫 서비스인 매칭 애플리케이션 ‘후(Whooo)’를 출시했다.

‘후’는 장소를 매개로 한 매칭 서비스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서비스다. 사용자가 특정 장소에서 앱 안에서 ‘홀씨’를 날리면 다른 사용자(이성)가 이를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다. 홀씨를 주고받은 경우에만 상대방의 간략한 프로필을 볼 수 있다. 날아간 홀씨의 유효기간은 기본 24시간이다.

‘후’ 개발은 이세진 크러쉬팔레트 대표가 주도했다. 개발자인 그는 NHN재팬 BI(Business Intelligence)실장을 역임한 후 천 회장의 제안을 받고 코코네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서소문동 코코네 서울 글로벌오피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시월애’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밝혔다.

배우 이정재·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는 한 공간에서 두 남녀가 1년의 시간차를 두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하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시월애처럼 상대방과 내가 다른 시간에 같은 공간을 스쳤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내가 지나간 곳을 상대방도 지나갔다는 것이 특별함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칭 앱 ‘후(Whooo)’ 메인화면.
‘후’는 특히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코코네는 여성향 서비스에서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저 역시 코코네 설립 당시부터 10년째 여성향에 대해 연구 중인 ‘여성향 전문 개발자’”라며 “‘후’는 코코네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서비스”라고 밝혔다.

실제 국내의 다수 매칭 앱이 남녀 사용자의 불균형이 심각하고 여러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크러쉬팔레트는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사례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그는 “매칭 앱의 음성화가 심각했던 일본에선 5년여 전부터 양성화가 되기 시작했다. 까다로운 가입 조건은 물론이고 신분증 검사까지 하며 진입 허들을 높인 덕분이었다”며 “여성들도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게 되니 자연스럽게 시장이 양성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진입 허들을 높일수록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더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후’가 매칭 서비스 양성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이 나오며 매칭 앱에 대해 갖고 있던 많은 고민을 해결해줬다”며 “클레이튼과 함께 하며 대중화도 훨씬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후’를 단순 ‘매칭 서비스’를 뛰어넘는 공간을 매개로 한 소셜 서비스로 확대·발전시킬 예정이다. 그는 “결국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줌으로써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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