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기로에 선 현대차… 미래차 구조변화로 ‘밸류 업’ 이상무

외부 자문위원들 자동사산업 노사 공동대응 강조
수소·전기·자율주행차 개발 박차…합작법인 설립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 높여…실적도 내년부터 우상향”
  • 등록 2019-10-07 오후 7:41:07

    수정 2019-10-07 오후 8:17:21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현대차(005380)가 중대 기로에 섰다. 현대차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외부 자문위원들이 미래자동차 산업에 노사가 함께 대응하지 못하면 공멸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조립부문의 부가가치는 꾸준히 떨어져 향후 최소 20%에서 최대 40%에 달하는 제조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래차 산업 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높아질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19% 상승한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연초 해외 판매 부진 전망에 주춤했지만, 2분기부터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회복과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약세)이었던 영향으로 지난 6월 11일 연중(52주) 최고점(14만35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중국시장 판매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인해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한 후 횡보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달 말 미국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앱티브(APTIV)사와 공동으로 현지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밝히면서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수소차 뿐 아니라 전기차 개발 비중도 높이면서 향후 밸류에이션 하락 요인들이 점점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가 향후 미래자동차로 넘어갈수록 밸류 체인을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예컨대 전기차의 경우 부품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들고 조립과정이 짧아지다 보니까 이런 변화에 대해선 다들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현대차는 수소차의 경우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의 생산력과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고, 전기차도 보급형 시장에서는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부문도 해외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이제 제대로 된 궤도로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가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기준으로는 전 세계에서 낮은 편에 속하는 이유는 이익도 조금 낮아졌지만,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준비를 잘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1년간 비용 투입, 합작회사 투자 등에 나서면서 밸류에이션 상향 여력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의 PBR은 0.4배가 채 되지 않는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7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도 25조8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이 우호적이고 작년 3분기 리콜 비용이 반영됐던 부분도 있어 기저가 낮다 보니까 올해는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신차들이 잘 팔리고 인센티브랑 제고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지속되면서 내년부터 실적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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