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강화 포석" 네이버, '증권·부동산' 파이낸셜로 이관

양도가액 763억, 내년 1월 1일 양수도
박상진 대표 "마이데이터 핵심은 네이버 생태계 서비스 연결"
경제 콘텐츠-금융 서비스 시너지
"각종 경제 지표와 자산 한눈에 조회"
  • 등록 2022-10-25 오후 5:06:18

    수정 2022-10-25 오후 7:46:22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네이버가 운영해온 증권·부동산 서비스를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로 이전한 것이다. 간편결제 1위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기존 금융 서비스와 증권, 부동산 등 경제 관련 콘텐츠를 연계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여러 회사에 흩어진 금융 정보를 한데 모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증권, 부동산 서비스 등을 네이버파이낸셜로 양도하기로 결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763억원, 양도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양사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다수를 위한 정보 제공 플랫폼에서 전문화·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로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 2사옥 ‘1784’


네이버 생태계 서비스 연결

2019년 11월 네이버에서 나온 네이버파이낸셜은 분사 이후 네이버 증권·부동산 서비스를 위탁받아 줄곧 운영해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70% 지분을 가진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다.

이제 와 서비스를 이전하는 건 네이버파이낸셜이 올해 들어 본격화한 마이데이터 사업 때문이다. 그간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이데이터 사업의 차별화 전략으로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을 꼽아왔다. 자산 라인업을 늘리고, 다양한 콘텐츠와 연결해 독자적인 시너지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해 “네이버 생태계의 다양한 서비스를 마이데이터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첫 결과물인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향후 서비스 범위를 더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서비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 6월엔 보험통합 조회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기존의 네이버 증권·부동산이 제공해온 서비스는 변함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경제 콘텐츠-금융 서비스 시너지

업계에선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네이버 증권·부동산 정보가 연계돼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6월 주택금융공사와 손잡고 준비하고 있는 취약계층 관련 부동산 서비스에 네이버 부동산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더 쉽게 결합될 수 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네이버페이 앱 안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각종 경제 지표를 자산과 함께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등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경제 지표를 확인하려면 네이버 증권 서비스로 이동해야 한다.

현재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시장 지표와 매물 정보 등을 제공하는 증권·부동산 서비스도 이번 계기로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춘 서비스로 고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부동산이 금융과 밀접한 영역인 만큼 서비스 발전을 위해서도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주체가 돼 운영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 안팎의 사업자와 금융 정보를 연결하고 관련 업계와 상생해 고객 접점을 확보하며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간다는 ‘혁신 금융’의 방향성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증권·부동산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이러한 전략 위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양수도 건은 네이버가 인식하는 연결 매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네이버파이낸셜 산하에서 증권·부동산 서비스가 새롭게 성장할 경우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