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판매 회복세"…삼성·LG전자, 전장사업 기지개

삼성, 하만 올 들어 3분기에 흑자 전환…갤럭시 신제품에 오디오 사용 등 협업 강화
LG, ZWK와 공동으로 새 광원 개발…내년 3분기 VS사업부 흑자전환 전망
  • 등록 2020-12-14 오후 4:16:46

    수정 2020-12-14 오후 4:16:46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내년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에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 시장이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사업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만, 3분기에 삼성 편입 후 최대 영업익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장업체 하만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200억원, 1500억원을 나타냈다.

하만은 올해 들어 1분기 1900억원, 2분기 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1500억원은 하만이 2016년 삼성에 편입된 후 최대 규모(분기 기준)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9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79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기피 현상에 따른 자동차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만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장부품인 디지털 콕핏 판매가 늘었다. 올해 3분기 하만의 글로벌 디지털 콕핏의 시장점유율(추정치)은 27.7%다. 전년 말 24.8%과 비교해 2.9%포인트 상승했다.

내년 자동차 판매 증가세계 예상되면서 하만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올해보다 약 10% 늘어난 8360만대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하만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출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갤럭시 탭 S7·S7+에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가 사용됐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인터내셔널코리아의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은 지난 1일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 사운드스틱 4도 선보였다.

LG VS사업부, 매출 늘고 영업손실 줄고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부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7432억원 늘어나고 영업손실은 1363억원 줄었다.

VS사업본부의 주력 제품인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 통신 장비)의 3분기 시장점유율(전세계 시장 금액 기준)이 전분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19.2%를 기록한 영향이다. 차량용 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AV/AVN)의 3분기 누적 점유율도 6.8%로 전년(6.6%)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LG전자는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램프 사업의 통합을 완료했다.

LG전자는 또 ZKW의 경험과 노하우를 리어램프에 적용해 프리미엄급 램프 수주도 진행 중이다. ZKW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전자와 공동으로 새로운 광원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부의 영업 흑자 전환 시기를 내년 3분기 쯤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관건은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의 회복 여부”라며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판매 증가와 더불어 백신 개발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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