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來 최대 폭 하락…美 달러화 가치 왜 널뛰나

최근 일주일 달러화 1.3% 급락
해답은 유럽…정치·경제 회복 덕
유로화 급등으로 달러화는 하락
  • 등록 2018-07-09 오후 4:25:55

    수정 2018-07-09 오후 4:25:55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연일 상승하던 미국 달러화 가치가 돌연 급락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달러화 몸값이 널뛰고 있는 것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께인 오후 3시30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3.813포인트로 지난주(95.033) 대비 1.15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16일(-1.209포인트) 이후 거의 5개월 만에 주중 가장 빠르게 하락한 것이다.

이는 최근 강(强)달러 분위기와 상반된 흐름이다. 4월 중순 이후 달러화는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전망에 연일 위쪽을 바라봤다. 89포인트선에서 등락하던 달러인덱스가 2개월여 만인 이번달 초에는 거의 1년 만의 최고치인 95포인트를 넘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갑자기 하락한 것이다.

특히 달러화 가치 하락은 미국과 관련한 이렇다 할 이슈가 없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외환시장을 긴장하게 했던 미·중 무역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시장에 경계감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화 몸값은 오를 여지가 커진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최근 공개된 의사록에서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시그널을 내비쳤다. 이 역시 강달러 재료다.

시장은 유럽을 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유럽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탓에 유로화가 급락했었는데,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 반대급부로 달러화가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유럽은 난민과 관련해 내홍을 치렀다가 봉합됐다.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까지 나오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반전된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주 유로화 가치는 연일 상승했다.

미국과 비교해 부진했던 유럽의 경제 상황까지 최근 호조다. 5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6% 급증했다. 예상(0.3%)을 상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은 전주(유로당 1.1628달러) 대비 1.2% 급등한 1.1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18일(1.1797달러) 이후 최고치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가장 주목해야 하는 통화는 유로화”라면서 “이 기세대로라면 유로당 1.2달러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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