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력 의혹 제기' 후배, 경찰 출석해 조사

오후 2시부터 서초경찰서 피고소인 조사
  • 등록 2021-05-24 오후 5:49:18

    수정 2021-05-24 오후 5:49:18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뒤 기성용 측으로부터 고소당한 후배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이 3월 31일 오후 2시 50분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 측은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뒤 기성용 측이 후배를 통해 ‘폭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 박지훈 법무법인 현 변호사는 “A씨가 기성용에게 바라는 것은 금전적 보상이 아닌 사과”라고 말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전남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지난 2월 폭로했다. 이들은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성용이 해당 선수로 특정된 바 있다.

기성용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지난 3월 22일 이들 2명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같은 달 31일 오후 3시 서초경찰서에서 약 5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기성용은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해 “진실의 힘을 믿고 있다”며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증명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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