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50 고지 뚫었다…지금 담아도 되는 업종은

美 고용지표 예상치 밑돌며 시장 안도
韓 빨라진 백신 접종 하반기 전망 기대
저평가 업종 주목…반도체 車 전망 맑음
  • 등록 2021-06-07 오후 6:50:23

    수정 2021-06-07 오후 9:38:0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250선을 넘었다. 지난 5월 10일(3249.30)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종가 최고기록을 뚫고 올라간 것이다.

코스피는 이미 지난 3일 3247.43에 올라서며 기록 경신을 예고한 상태였다. 이후 발표될 글로벌 경제지표가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신발끈을 다시 묶은 지 2거래일 만에 새 기록을 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은 상태라며 저평가된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 안도감… 韓 백신 속도전 긍정적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12.04포인트) 오른 3252.12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3250선을 돌파하며 최고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장중 3264.41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지난 1월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1월 11일, 3266.23) 기록은 넘지 못했다.

표=마켓포인트 제공
이날 상승을 견인한 것은 개인과 기관이었다. 각각 678억원, 11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오후 들어 증권사의 매수가 확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1846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는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네이버(035420)(1.54%), 카카오(035720)(1.61%) 등과 같은 IT 업종은 1%대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4%), 삼성SDI(006400)(0.16%), 기아(000270)(1.12%)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좋아지긴 했지만, 예상보다 개선 속도가 안 빠른 것으로 나타나며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긴축이 없을 거라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여기에 국내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지며 하반기에 경기가 더 좋아질 거란 기대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달 내 장중 최고점(3266)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며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더라도 이달 내 3300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 여력 남았지만…속도 안정적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오는 9일에는 중국의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발표가, 10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됐다.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긴축 이슈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만한 이슈다.

실제로 이날 아시아 증시는 엇갈렸다. 코스피와 함께 일본 니케이225지수(0.27%)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21%)는 올랐지만, 홍콩H지수(0.60%), 인도 선섹스지수(0.25%), 대만 가권지수(0.37%) 등은 하락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예상치와 비교한 실제 (글로벌 경제지표) 수치의 고·저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며 “빠른 순환매 장세가 지속할 땐 펀더멘털의 개선이 뒷받침되는 개별 종목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재환 팀장도 “증시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을 땐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날 한국전력도 올랐지만, 연초에 비하면 조금 쉬었던 네이버나 카카오도 올랐다. 약간 방어적이면서 대형주인 종목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변동장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테이퍼링 우려에 증시가 흔들린다면 적극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며 “(과거 테이퍼링 국면에도) 유동성 확대라는 상승동력의 중심축 또한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백신 접종률(14.4%)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소비재 업종에 대한 모멘텀도 유효하다”며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경기소비재인 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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