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므누신 만난 김동연 "한미 동맹 중요.. 美철강 관세 면제해야"

G20 회의 참석, 한-미 재무장관 회담 가져
김동연 부총리,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
철강 관세·한미FTA·환율 보고서 등 양자 현안 논의
  • 등록 2018-03-19 오후 11:48:26

    수정 2018-03-20 오전 12:22:00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스티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에서 한국을 면제시켜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방문을 계기로 19일(현지시간) 므누친 미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김동연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 취임후 네 번째로 이루어진 만남이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통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율 보고서 등 양국 관계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최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지속적인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 동맹의 결속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과의 면담에서 “어느 때보다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미 정부의 관세 부과조치가 양국 관계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의 최근 대미 철강 수출동향 및 낮은 미국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미국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한국의 철강·자동차 기업들이 대미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해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한국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언급하고 “미국 정부의 결정 과정에 한국측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최근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최근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미 FTA가 원만하게 진행·타결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미 환율 보고서에 대해서도 견해를 나누었다. 김 부총리는 4월 미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 또는 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측의 입장을 질의했다. 이에 미국 측은 아직 환율보고서가 작성중에 있는 만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IMF 등과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이 굳건한 양국 동맹관계에 기반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면서 “향후 남북·북미 정상회담, 환율보고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언제든 수시로 전화통화 등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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