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오전 11시30분 공개용 알약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한 가운데,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착각해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오류가 발생했다. 운영체제(OS) 윈도우에 설치된 기본 프로세스를 악성코드로 오인한 것이다.
사용자 상당수는 랜섬웨어 알림 메시지를 믿고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랜섬웨어 신고’를 했고, 그 뒤로 PC가 먹통이 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는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알약 때문에 PC가 먹통됐다”면서 “3시간만에 복구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번주 다 초과 근무가 잡힐만큼 바쁜데 컴퓨터가 먹통이 됐다”면서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안전모드로 부팅해서 알약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해결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스트시큐리티는 홈페이지에 ‘알약 공개용 제품 관련 긴급 공지’를 띄우고 사과했다. 공지글에는 “금일 업데이트된 알약 공개용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가 발생해 현재 정확한 원인 분석 및 긴급 대응 중에 있다”면서 “ 제품 사용 중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동조치툴 파일이 올라왔다. 수동 조치툴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경우 △PC 강제 재부팅 3번 시도 후 안전모드 진입 △수동 조치툴 다운로드 후 실행 △재부팅을 통해 정상복구할 수 있다. 한편 알약은 이용자가 1600만 명 정도인 국내 대표 백신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