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서 금융투자를" 카카오페이 청사진..카카오 '테크핀' 전략 핵심

증권사 인수에 이어 P2P 등 투자상품 바로 이용 발표
月거래액 3조 돌파 임박.."투자에 대한 생각 바꾼다"
"제로페이, 완전 이탈 아냐..당국과 협력 계속 된다"
  • 등록 2018-11-19 오후 2:07:33

    수정 2018-11-19 오후 3:33:55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현황과 발전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14년 9월 서비스 시작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류 대표는 카카오톡 내에서 곧바로 투자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알리고 ‘생활금융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증권사를 인수한 카카오(035720)가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은행과 간편결제 사업에 이어 기술이 금융을 이끄는 ‘테크핀’(TechFin)을 지향하며 ‘카톡 안에서 원스톱 생활금융 제공’ 전략을 외쳤다.

19일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서비스 시작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카오톡 안에서 ‘종합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의 ‘넥스트(NEXT)’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국내 첫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2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 전체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수도 지난달 13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핀테크 서비스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월 거래액은 올 3월 1조원 돌파에 이어 9월 2조원을 돌파했고, 이르면 올해 말 3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류 대표는 “매달 두자리수, 혹은 그에 근접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인수 후 ‘중수익 중위험’ 상품..10% 수익률 약속

지난해 4월 별도 자회사로 분사한 카카오페이는 최근 바로투자증권을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단숨에 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진출했다. 1금융권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함께 ‘카카오그룹’ 차원의 금융사업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확장된 것이다.

새로운 카카오페이의 비전은 “투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오용택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투자를 좀 아는 사람을 넘어 (전 국민이 사용하는)카카오톡 사용자 모두가 보다 쉽게 투자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1년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가 착안한 부분은 ‘수익’과 ‘안전’을 동시에 만족하는 지점을 찾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 같은 높은 수익에는 높은 위험이, 예·적금과 같은 낮은 위험에는 낮은 수익이 이어진다. 카카오페이는 이들의 중간 지점인 ‘중수익 중위험’ 상품에 주목했다. 부동산 P2P(개인간 거래), 개인신용 P2P 등 대안 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단체 모금 조달을 뜻하는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통한 대출형 상품을 중심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개념이다.

카카오톡 내에서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투자상품 소개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이재운기자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기대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류 대표는 “최저 1만원부터 투자를 할 수 있고 모든 투자과정을 별도 가입이나 앱 설치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아주 소액이라도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고, 세금을 뗀(세후) 수익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수석은 “위험 요소를 철저하게 고려한 자체 상품 평가모델을 통해 이용자에게 수익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내일(20일)부터 바로 한 눈에 투자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지갑없이 외출하는 세상 만든다”

카카오페이가 지향하는 바는 “지갑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다. 최근 카카오T의 택시 호출 서비스에 카카오페이를 도입한 것도, 노점상을 비롯한 소상공인 대상 카카오페이 가맹점을 모집하는 것도 바로 ‘따로 지갑을 챙길 필요없이’ 외출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는데 있다고 류 대표는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카카오페이는 해외에서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에 나선다. 류 대표는 “세계 어디에서나 카카오톡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게 꿈”이라며 “우선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과 중국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일본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QR코드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를 맞아 해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간편결제 확대에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정부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추진중인 제로페이 사업에어 이탈한 점에 대해서도 “일단 시범사업에서만 빠지기로 한 것”이라며 “본사업 과정에서는 얼마든지 다시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현재도 중소벤처기업부 등 당국과 계속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12만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가맹점에 이미 인프라를 설치한 상황에서 제로페이 표준방식과 QR코드 호환 문제가 발생한데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뱅크와 협업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카카오 내에서 은행과 페이의 역할을 분리해서 보고 있다”며 “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을, 페이는 은행이 할 수 없는 영역을 각각 맡아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현황과 발전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14년 9월 서비스 시작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류 대표는 카카오톡 내에서 곧바로 투자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알리고 ‘생활금융 종합 서비스’를 제공학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재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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