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총리, 文대통령에 “한국식 진단검사로 효과”

아일랜드 총리 “한국 진단키트 도움”..마스크 구입 관심도
文대통령 “마스크 국내 수요 충당..지원방안 적극 검토”
  • 등록 2020-05-04 오후 8:55:38

    수정 2020-05-04 오후 8:55:38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통화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31번째 정상간 통화(트럼프 대통령 2회)이자, 문 대통령 취임 이후 100번째 정상 및 국제 기구 수장과 통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0여분간 버라드커 총리와 통화하며 “총리님께서 의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의료업무도 지원하신다고 들었다. ‘인디스투게더(InThisTogether)’ 캠페인을 통해 크로나로 인해 제한된 일상을 보내는 아일랜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는데, 총리님의 리더십하에 아일랜드가 코로나를 하루빨리 극복하기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통화는 버라드커 총리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얼마전 U2의 보노 씨로부터 코로나에 대한 양국간 협력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았다”면서 “통화를 제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통화제의를 수락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보노씨와는 개인적으로 친구사이로, 자주 대화하고 있으며, 그는 아일랜드 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일랜드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고무됐다”면서 “한국의 적극적 진단검사를 주시하다가 아일랜드도 한국처럼 진단검사와 확진자 동선추적을 한 결과 확진율과 치사율이 낮아지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일랜드도 한국처럼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며 “한국과 아일랜드는 민주성 원칙에 기반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접근법이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우리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추가로 마스크 등 관련 의료용 개인보호장비 구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여타 유럽국들과 달리 외국인 입국금지 등 강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개방성과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을 둔 우리 한국의 코로나 대응 3원칙과 일맥상통하다”면서 “한국과 아일랜드가 비슷한 정신과 철학으로 코로나에 대응해 기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의 코로나 극복과정에 한국의 진단키트가 도움이 되었다니 매우 기쁘다”면서 “아직 국내 마스크 수급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나, 긴급한 국내 소요를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우리로서는 국내 마스크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한반도에 파병하고, 전쟁 이후에는 지역발전 및 봉사 활동을 전개해 주었던 아일랜드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아일랜드 평화구축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성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된다면 지원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전쟁 당시 아일랜드는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으나 1개 대대병력(1000여명 전후)이 영국군과 미군 등에 편성되어 참전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번 4.15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 것을 축하한 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특히 지난 2013년 교통관광체육부장관 시절 방한 소감을 회상하면서 당시 가지 못했던 부산 방문 등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외교채널을 통해 방한 문제를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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