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실망감에 폭스콘 등 협력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

대만 협력·납품 업체 타격 가장 커
지난 주 대만 증시서 해외 투자금 7600억원 빠져나가
  • 등록 2017-09-25 오후 4:34:22

    수정 2017-09-25 오후 4:34:22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이폰8에 대한 실망감에 애플 협력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대만 기업들의 타격이 컸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를 비롯해 아이폰8, 아이폰8+ 등을 공개한 지난 12일 이후 약 열흘 동안 대만 주식시장에서 홍하이그룹(폭스콘)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폭스콘 주가는 지난 22일 2.41% 하락 마감한데 이어 이날도 1.9% 떨어졌다. 폭스콘은 아이폰 조립 업체로 애플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납품하는 TSMC와 더불어 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두 기업의 수출은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주 대만 증시에서 빠져나간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은 6억7700만달러(약 76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앨런 챙은 “신규 아이폰에 대한 주문량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실망시켰고 대만 주식에 대한 순매도로 이어졌다”면서 “애플 공급업체들의 부진이 지수를 끌어내렸으며 다음 달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X·아이폰8·아이폰8+ 등 신제품을 선보인 뒤 지난 22일까지 열흘 동안 5.6%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애플 시총도 463억달러(약 52조5000억원)가 증발했다.

미국, 중국, 호주, 영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8과 아이폰8+에 대한 반응이 미온적인 것이 악재가 됐다. 지난 주 아이폰8에 대한 선주문량은 아이폰6와 아이폰7에 크게 모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중국에서의 반응이 탐탁치 않은 것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또다른 애플의 하청업체인 대만의 페가트론과 한국의 LG이노텍 등도 지난 열흘 동안 13% 이상 급락했다. 홍콩의 AAC테크놀로지홀딩스는 이날 4.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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