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가파르게 금리 올리겠지만, 내년은 글쎄…"

국내외 장단기 채권금리 흐름 달라져
연준 올해 4번 인상할듯…단기물 약세
중립금리는 3% 못미쳐…장기물 강세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 관측 속에
"공격적인 인상 신호는 아냐" 진단도
  • 등록 2018-06-14 오후 2:09:19

    수정 2018-06-14 오후 2:25:16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장단기 채권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에 단기물은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이는 반면, 장기적으로 3.0% 이상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장기물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5분 현재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6틱 내린 107.88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3틱 상승한 119.93에 거래 중이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하락하는 건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간밤 뉴욕채권시장부터 이같은 기류가 나타났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4bp(1bp=0.01%포인트) 상승한 2.5654%에 마감했다. 반면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0.37bp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추이를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이번달 점도표에서 15명의 위원 중 과반수 이상인 8명은 올해 네 차례 인상을 점쳤다. 지난 3월 회의 당시에는 7명이 네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올해 인상 횟수가 한 차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된 이유다.

서울채권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중단기물은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다만 장기 시계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이번달 점도표상 장기 전망치인 중립금리는 3.0%에 미치지 못한 2.9%였다. 채권시장 한 참가자는 “올해 연준이 네 차례 올릴 경우 상단이 2.50%”라며 “중립금리를 고려했을 때 내년에는 한두 차례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과 한국의 장기채권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띤 이유다.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간밤 오히려 내린 것도 이런 기류와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달 FOMC가 생각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는 빨라졌지만,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는 유지됐다”며 “아주 공격적인 인상 신호를 보낸 건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출근길에 “국내 시장은 제한적인 영향에 그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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