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인사청문 ‘낙마 타깃’ 유은혜로…의원불패신화 ‘위협’

딸 위장전입·아들 병역면제·지역 사무실 위치 등 논란·의혹
‘전문성 부족’ 아킬레스건?… 靑 지명철회 청원글 6만
與 엄호하지만… 野 “청문회서 현역의원 불패신화 깨겠다”
  • 등록 2018-09-05 오후 5:04:37

    수정 2018-09-05 오후 5:04:37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청와대가 지난달 말 단행한 5명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은 ‘낙마’ 타깃으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명 직후부터 더불어민주당 재선 현역 의원인 유 후보자 흔들기가 이어지면서, ‘현역 의원 불패신화’가 이번엔 깨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5일 현재까지 유 후보자에 제기된 논란 및 의혹은 딸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 십자인대파열에 따른 아들 병역면제, 피감기관 건물의 사무실 임차 등이다. 여기에 전문성 논란도 불 붙었다. 먼저 위장전입은 유 후보자도 인정한 사실이다. 1996년 10월∼1997년 4월 딸의 실거주지는 서울 서대문이었으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서울 중구로 신고했다. 유 후보자는 해명자료에서 “딸이 처음 시작하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유치원 친구들과 같은 학교로 진학시키기 위한 것이었고, 8학군 진학을 위한 부정 목적은 아니었다”고 했다.

’불안정성 대관절‘을 사유로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이 인 데엔 “아들이 만14세 때 유도연습을 하다 우측 슬관절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1차 수술을 받았고, 17세 때 축구하다 다시 파열돼 2차 재건 수술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피감기관이었으며 유 후보자의 지역구에 위치한 한국체육산업개발 일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 의원 사무실을 낸 데에 대해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피감기관 갑질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유 후보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입찰 과정을 거쳐서 사무실에 들어간 것이고 법적인 관계가 성립해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대 쟁점은 전문성 부족 논란이다. 야당이 부정적 여론을 업고 세게 후벼파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달 30일 유 후보자 지명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유 의원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청원글엔 5일 오후 현재 6만여명이 서명했다. 2016년 학교 비정규직 교육공무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을 냈다가 반발에 부딪혀 발의를 철회했던 이력 등을 ‘전문성 부족의 증거’로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에선 “충분히 장관직을 수행할 만한 경륜과 능력이 있는 분”(조승래 의원)이라며 유 후보자를 엄호하고 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부적격’ 판정을 이미 내린 모양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국회의 잘못된 관행이던 ‘의원끼리 봐주기 식 인사청문회’ ‘청문회 의원불패 신화’를 깨겠다”고 엄포를 놨다. 같은 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유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유 후보자 지명은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포기하고 1년짜리 허망한 계획을 국민 앞에 선포한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자가 2020년 21대 총선에 나선다면 임기 1년짜리 장관이 될 것이란 비판이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야당 세를 보여주려면 희생자 한 명은 나와야 하는데, 지금으로 봐선 유 후보자가 유력하다”며 “야당이 특정해서가 아니라 여론부터 안 좋아서”라고 했다. 한편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경두 국방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도 마찬가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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