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윤곽 잡을 고위급 회담 주목…이르면 이번주

폼페이오 국무장관, 美 매체와 인터뷰서 “북과 세부사항 도출 중”
지난해 11월 북미고위급회담 무산 후 물밑접촉만 지속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늠자’ 역할…김영철 전격 방미할까
  • 등록 2019-01-14 오후 4:18:44

    수정 2019-01-14 오후 4:18:4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미간 고위급 회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이후 두달 넘게 ‘물밑접촉’만 지속하던 북미가 공식 협상 테이블에 앉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북미간에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전 협의 차원인 북미간 고위급 접촉이 조만간 열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협상의 ‘키맨’ 역할을 해온 마이크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협의는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포토세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차 (북미) 정상회담 같은 경우는 양측이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측면이 있었다”며 “전격적으로 정상이 만나고 큰틀에서 합의를 하고 이후에 실무적인 협상을 진행하자, 이런 프로세스가 가능했지만 2차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조치,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 이런게 충분히 사전에 이야기가 되고 결과가 나올 수 있어야 양측 정상이 다시 만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이 북한에 고위급 회담 날짜를 제안하고 응답을 기다리거나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이번 회담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뉴욕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직전 회동 때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했고 지난해 11월 8일로 예정됐다 무산된 고위급회담이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는 북한에서 호응만 한다면 이르면 이번주 말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15일까지 중동 순방을 마치고, 16∼17일에는 미국의 재외공관장 회의를 주재한다. 다만, 역대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는 북미간 협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초부터 중국을 방문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임박 징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영철-폼페이오’ 고위급 채널이 가동된다면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일정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양측이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느냐에 달렸다.

한편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는 현실적인 조건과 상징성을 두루 충족하는 베트남 하노이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베트남은 북미와 모두 우호적인 관계로 양측 공관이 모두 있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기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북한이 경제개발의 모델로 베트남을 벤치마킹하려 한다는 점도 가능성을 높인다. 베트남 정부도 북미정상회담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