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세 내렸는데…코스피 거래규모 2년반만에 최저

코스닥 거래 역시 석 달만에 최저치
대외發 악재에 투심 쪼그라들어
  • 등록 2019-07-22 오후 5:46:24

    수정 2019-07-22 오후 6:23:14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일일 코스피 거래대금이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년 만에 증권거래세를 낮췄지만 도통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포인트(0.05%) 내린 2093.34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거래량은 3억2041만2000주, 거래대금은 3조1563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 2017년 1월 2일 2조6167억9100만원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날 거래량은 6억3414만8000주, 거래대금은 3조3128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거래대금을 보면 지난 4월 29일 3조2280억8800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규모와 지수의 등락은 일정부분 상관관계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거래가 활성화되는 시기에는 지수가 강세를, 거래가 부진할 때에는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통상 증시에서 거래규모 감소는 지수 향방에 있어 부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최근 들어 거래가 쪼그라든 것은 미·중 간 무역분쟁을 엎친 데 한일 간 무역갈등으로 덮치며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 크다. 급기야 지난 주말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여권이 과반을 넘기면서 한일 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이날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감에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라며 “거래량 자체가 줄며 호재와 악재 모두에 시장에서 대응을 하지 않아 답답한 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거시 이벤트에 미시 정책은 힘을 못 쓰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21일 국무회의에서 상장주식 거래에 대해 증권거래세율을 인하하는 내용의 증권거래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같은 달 30일부터 코스피 주식에 대한 세율은 종전 0.15%에서 0.10%로, 코스닥 주식에 대한 세율은 종전 0.30%에서 0.25%로 0.05%포인트씩 낮아졌다. 정부는 증권거래세를 1996년 이후 23년 만에 낮추면서 증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했었다. 이에 6월 임시국회에서 논의조차 못한 증권거래세 단계적 폐지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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