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납한 풍산개 관리에 1억5000만원?… 광주시 “확정 아냐”

  • 등록 2023-01-19 오후 7:19:38

    수정 2023-01-19 오후 7:19:38

지난해 30일 오후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이가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광주광역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송강’의 사육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억대 예산을 계획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9일 광주시 산하기관인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곰이·송강의 관리 예산으로 1억 5000만원을 계획했다. 풍산개 진료 장비 구입 등에 5000만원, 실내보금자리와 놀이터 등 시설 확충 보강 비용 등에 1억원을 상정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올해 부동산 위기 등 서민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동물 사육에 과도한 예산을 쏟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30일 오후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이가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억 5000만원 추경 예산안 편성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는 추경에 풍산개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추경 예산안을 준비하는 단계도 아니며 동물원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계획한 내용일 뿐”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1억 5000만원의 예산은 곰이·송강에만 쓰는 예산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풍산개 곰이와 송강만을 위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실내 견사의 필요성 제기에 따라 내부적으로 예산을 검토한 것”이라며 “임시거처로 활용하는 우치공원의 견사 또한 열악하기 때문에 향후 어떻게 보호할지 내부 계획 단계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물원에서 예산안을 작성해 관련 부서에 요청하면 대부분은 삭감된다. 삭감될 것을 고려해 최대치로 예산을 계획한 것”이라며 “아직 예산 부서에 요청하지는 않았고 검토와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아 청와대에서 키우던 반려견 ‘곰이’와 ‘송강’을 퇴임 후인 지난해 정부에 반환했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2월 9일 곰이·송강을 경북대병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우치공원에서 사육하고 있다.

우치공원은 곰이·송강 외에도 두 마리의 새끼인 별이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 당시 선물 받은 풍산개 ‘우리·두리’의 3대손 두 마리 등 다섯 마리의 풍산개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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