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괜찮은 첫 직장 입사 늘면 저출산현상 완화 가능"

국회예정처, '청년층 취업과 저출산의 관계' 보고서
첫 직장 입직연령 1세 낮아지면 첫 아이 출산확률 1.9%p↑
"청년층 첫 직장 입사, 임신·출산 의사결정에 영향"
  • 등록 2019-11-27 오후 5:30:30

    수정 2019-11-27 오후 5:30:30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청년층이 선호하는 ‘괜찮은 직장’이 확충된다면 저출산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청년층 취업과 저출산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첫 직장 입직연령과 첫 아이 출산결정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첫 직장 입직 당시 월 급여수준이 높을수록, 첫 직장의 기업체 규모가 클수록, 첫 직장에 상용직 또는 정규직으로 입직한 경우 첫 아이 출산확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청년층 첫 취업 소요기간은 2009년 9.9개월에서 올해 10.8개월로 증가했다.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가 첫 일자리인 청년의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0.7%였고, 2012년 62.6%로 정점에 이른 뒤 올해는 56.7%를 기록했다. 반면 1년 이하 단기계약직으로 첫 일자리를 시작하는 청년의 비율은 2009년 12.4%에서 올해 24.7%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모(母)의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32.8세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년층 첫 직장의 특성과 첫 아이 출산결정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조사’ 자료 중 2008년 이후 첫 직장을 얻은 것으로 보고한 총 4773명에 대해 분석했다. 이 결과, 첫 직장 입직연령이 1세 낮아지는 경우, 첫 아이 출산확률은 1.9%포인트 상승하고 출산연령은 평균적으로 0.3세(약 3.6개월) 낮아졌다.

또한 첫 직장 입직 당시 월 급여수준이 100만원 상승하는 경우 첫 아이 출산확률은 2.7%포인트 상승했다.

첫 직장의 기업체 규모가 300인 이상인 경우 첫 아이 출산확률은 300인 미만인 경우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했다. 첫 직장에 상용직으로 입직한 경우 출산확률은 첫 직장에서의 종사상지위가 임시·일용직, 자영업, 무급가족종사자인 경우에 비해 2.1%포인트 높았다. 첫 직장에 정규직으로 입직한 경우에도 출산확률은 비정규직인 경우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다만 성별에 따라 첫 직장 입직 당시 월 급여수준, 기업체 규모, 첫 직장 입직 당시 상용직 여부 또는 정규직 여부가 첫 아이 출산확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영향이 있는 반면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신·출산을 마음먹은 경우 출산 시점 관련 의사결정은 첫 직장의 특성보다 첫 직장 입직연령과 강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회예정처는 “괜찮은 직장이 확충되는 경우 그러한 직장이 장기적으로 청년층의 직장 특성에 미칠 효과를 통해 임신·출산 관련 의사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일자리 창출은 한정된 재원으로 재정이 투입되는 다양한 정책이 동시에 시행된다는 점에서 정책의 효과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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