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출산 ‘역대 최저’ 눈앞…인구절벽 현실화

  • 등록 2016-11-24 오후 5:24:53

    수정 2016-11-24 오후 5:24:53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구 절벽’이 눈앞의 현실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출생아 수는 3만 4300명으로 작년 같은 달(3만 6400명)보다 5.8% 줄었다. 이는 통계청이 월간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9월 기준으로는 가장 적은 수다.

올해 1~9월 누적 출생아 수(31만 7400명)도 작년 같은 기간(33만 6300명)보다 5.6%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을 많이 하는 30대 초반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4분기(10~12월) 출생아 수가 작년 수준(10만 2100명)을 유지하더라도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2년 48만 4600명에서 2013년 43만 6500명, 2014년 43만 5400명으로 계속 줄다가 지난해 43만 8400명으로 반짝 반등했다. 그러나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급격한 감소세로 전환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뒷걸음질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과장은 “인구가 비교적 많은 1979~1982년생이 출산율이 낮은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앞으로도 출생아 수가 계속 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출생아 수의 선행 지표 격인 혼인 건수 역시 올해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감소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 7800건으로 작년 같은 달(1만 9000건)보다 6.3% 줄었다. 이는 9월 기준으로 2004년(1만 6572건)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다. 이 과장은 “청년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전·월세 등 주거비도 오르면서 결혼을 결심하기 어려워 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9월 누적 혼인 건수도 20만 59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2만 300건)보다 6.5% 감소했다. 1~9월 누계치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로, 올해 연간 혼인 건수가 사상 최초로 30만 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국내 혼인 건수는 2011년 32만 9100건에서 2013년 32만 2800건, 지난해 30만 2800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30만 건 선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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