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수석은 14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윤 대통령의 5박 7일 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비공식 일정이라든가, 소위 말해서 사각지대에 김 여사가 움직이는 것이 문제지, 공식 일정이나 이런 것(순방)들은 해도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번 나토(NATO)처럼, 참석했음에도 여러 문제들이 지적됐다. 그런 것들 조심하고 동행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대해선 “순전히 국민 여론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최 전 수석은 “특검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굉장히 높다.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김도읍 의원)이 맡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 여론이 해야 한다는 것이 더 비등해질 거다. 그러면 정당 지지율이나, 특히 총선이 다가오면서 견디기가, 방어하기가 힘든 상황이 올 거라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
‘김 여사의 다른 문제’에 대해선 “제가 알기론 여러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대통령의 부인은 보통 2부속실에서 관리했는데 지금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관계는 부인으로서 관리 대상이라고 보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경제공동체처럼 권력공동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월적 지휘에 김 여사가 있다는 얘기”라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과거 대통령 부인에 대한 관리 차원의 관점보다는 기형적인 권력관계, 기형적인 김건희 권력에 대한 국민적 견제, 국민적 지적들이 비등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어 특검법안이 처리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살아서 계속 움직이는 이슈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기국회 끝나고 내년쯤에 국민 여론을 더 얻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과거 “김 여사가 제2부속실와 같은 공적 컨트롤 체계를 거부하는 듯하다”는 취지로 말한 최 전 수석은 이날도 “사각지대에 딱 김 여사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의) 비공식적인 일정이나 비공식적인 문제에 대해선 어디에서 체킹(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제2부속실 문제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되는 문제지만 김 여사가 그걸 원치 않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도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