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분노 김제동 선생"…책 비판 리뷰 삭제 논란

  • 등록 2021-03-22 오후 8:21:08

    수정 2021-03-22 오후 8:26:06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출간한 인문교양서를 비판하는 내용의 리뷰가 삭제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2일 출판계에 따르면 한 누리꾼 A씨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 김제동의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을 지적하는 리뷰를 올렸다.

A씨는 “선택적 분노의 우리 김제동 선생이 돌아왔다. 정권이 바뀌고 온갖 사회의 부조리 가운데서도 침묵을 지키는 그. 이러한 모순을 견디는 그는 진정한 깨시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랜만에 그가 대중에게 얼굴을 보였다. 집값 폭등을 비판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원전 의혹을 까발리기 위해서도 아니고, 백신 문제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그렇다. 그는 책을 냈다. ‘목수의 망치질’ 보다 훨씬 가치 있는 그의 타자기 두드림을 만나보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얼마 뒤 해당 리뷰는 삭제됐다. 이에 A씨는 자신의 리뷰가 삭제됐다고 항의하며 동일한 내용의 글을 재차 올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리뷰를 검열하는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욕설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제 리뷰도 검열하냐”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외에도 “댓글 왜 지우나. 검열하는 건가”, “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인터넷 서점 측 “책과 무관한 내용이 담겼거나 욕설이 있거나 하는 리뷰로 판단되면 블라인드 처리하는 것이 있다”면서 “지금 예약판매 중인 도서라 이용자가 아직 보지 못했을 텐데 작가에 대한 사견으로만 작성됐다고 보아 블라인드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용자가 또 한 번 글을 올려서 현재는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 이후 2년여 만에 내놓은 인문교양서다. 책에는 김제동이 물리학자 김상욱교수, 건축가 유현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7인을 만나 코로나 이후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전하는 안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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