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회사 앞에 ‘대형 꽁초트리’…누가? 왜?

  • 등록 2019-12-23 오후 5:22:27

    수정 2019-12-23 오후 5:22:2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국내 최대 담배생산 기업인 KT&G 본사 앞에 대형 담배꽁초트리가 설치됐다.

성탄절을 앞두고 23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대형 담배꽁초트리를 제작했다. 직경 3m, 높이는 약 5m에 달하는 꽁초트리 KT&G 서울 본사에 약 2시간가량 전시됐다.

KT&G 서울 본사에 설치된 담배꽁초트리 (사진=서울환경운동연합 제공)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담배 필터의 90%가 플라스틱이며, 담배꽁초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최대 오염의 주범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이를 알리기 위해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합작해 이번 꽁초트리 제작을 진행했다. 꽁초트리 제작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간 124명의 자원봉사자가 담배꽁초 수거했다. 모인 담배꽁초만 약 7만여개다.

이제석 대표는 “‘티끌모아 태산’ 이라는 속담처럼 흡연자 개인 한사람이 무심코 버린 작은 꽁초들이 쌓이고 쌓였을 때 얼마나 태산과 같이 거대한 재앙이 될 수 있는가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환경운동가들과 머리를 맞대어 구상했다”라고 밝혔다.

KT&G 서울 본사에 설치된 담배꽁초트리 (사진=서울환경운동연합 제공)
서울환경운동연합 김현경 활동가는 이날 “유럽의회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이 함유된 담배필터를 80% 감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 세계 담배필터의 90%가 플라스틱이 이용되는 상황에서 담배 생산 회사가 폐기물 처분 부담금으로 그 책임을 다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생산단계에서부터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을 고려한 수거방안이 마련되어야 되고 그 중 하나는 생산자 재활용 책임제도(EPR)을 도입하는 것이다”라고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측은 “시민들이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무단 폐기하지 않는 문화 확산, 기업의 생산 단계시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을 고려한 사회적 책임, 정부의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PR) 품목 확대를 통한 담배꽁초 재활용 의무화 요구 등 지속적인 담배꽁초의 플라스틱 개선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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