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일가' 수사 경찰관, 尹취임식 참석?…"확인 어렵다"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 경찰관, 취임식 참석
대통령실 "사실 확인할 수 없다"…민주당 "너무 노골적"
  • 등록 2022-08-31 오후 7:03:11

    수정 2022-08-31 오후 7:15:1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민주당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이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 A경위가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씨가 운영하는 가족회사(ESI&D)가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을 인허가 하는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0원’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장모 최모씨.(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경위는 취임식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참석을 요청해서 간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취임식 참석자 전체 명단이 (보관된 것이) 없다”며 “실제 그분이 초청돼서 참석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취임식 초청장의 진실을 밝혀야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A경위 측은 청룡봉사상을 받아 초청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청룡봉사상을 함께 수상한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청의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는 것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라고 주장하며 “김 여사의 지시 아니고서는 초청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의 수상한 초청장,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며 “‘모두 다 폐기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공문은 남아있었다. 이번에도 얼렁뚱땅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동하며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끝으로 “국민은 대통령 취임식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사적 관계를 돌보기 위한 파티였다고 의심하고 계신다”면서 “윤 대통령은 지금이 수상한 초청장의 진상을 국민 앞에 스스로 밝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던 조오섭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부인과 장모가 각종 의혹에 휘말려 경찰이 수사 중인 것도 국가적 망신인데, 취임식에 담당 수사 경찰관을 초청하는 것은 누가 봐도 회유와 협박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의원은 김 여사가 경찰을 향해 권력을 과시하고 있다면서 “너무 노골적이다. 얼마 전 자신의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고 단독으로 졸업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여사의 행보가 부적절하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비꼬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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