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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38%(29.03포인트) 내린 2079.0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14일(2064.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이후 코스피지수는 4월 한때 224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한 달여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조만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다시 강경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불확실성을 높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1187.5원으로 전거래일대비 10.5원이나 오르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측이 무역전쟁 장기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형주가 2.10% 내렸으며 이어 소형주가 1.42%, 대형주 1.25% 각각 내렸다. 의약품은 3.58% 내려 전체 업종 중 낙폭이 가장 컸으며 의료정밀도 3.26% 하락했다. 이어 화학, 보험, 건설업, 종이·목재, 제조업, 운수장비 등도 1~2%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분식회계 악재가 계속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비롯해 아모레G(002790) 현대중공업(009540)이 4%대 하락했다. S-OIL(010950) 셀트리온(06827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도 2~3% 낙폭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05190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넷마블(251270) 등 다른 종목들도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신작 기대에 1% 가량 올랐고 신한지주(055550) 강원랜드(035250) 등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무역분쟁 수혜주는 이날 올랐다. 희토류가 관세 싸움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주인 유니온(000910)이 13%대 급등했고 콩 가격 하락 수혜 예상에 샘표(007540)와 사조해표(079660)도 2~3%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 강세 소식에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주연테크(044380)고 4% 가량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4억9484만여주, 거래대금 4조5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4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701개가 하락했다. 5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