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이번주 트럼프 탄핵소추안"...탄핵 정국 급물살

美 하원 법사위원장 "3분이면 트럼프 유죄판결" 자신감
밋 롬니 등 反 트럼프 성향 공화당 의원도 '탄핵 찬성' 가능성
공화당 "정치적 음모..시간낭비이자 서커스" 주장
11월 대선 앞두고 양당 신경전 격화
  • 등록 2019-12-09 오후 5:37:15

    수정 2019-12-09 오후 5:37:1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해 이번 주 중 표결에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추안의 작성을 주도하고 있는 제럴드 내들리 하원 법사위원장(민주·뉴욕)은 ‘단 3분이면’ 트럼프 대통령에 유죄 판결이 내려지며 탄핵이 통과될 것이라 주장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탄핵갈등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소속의 내들리 위원장은 이날 CNN의 이번 주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해 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사람들이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후반에 법사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사위는 9일 청문회를 연 후, 소추 혐의를 정리할 예정이다. 내를리 위원장은 소추안 제출 시 법사위 표결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미국 대선이 내년 11월로 다가오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혹들을 가려내겠다는 게 내들러 위원장의 입장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적절한 접근을 지시했는지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배심원들도 3분만에 유죄 판결을 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2020년 대선에서 그와 맞붙을 유력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진행한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도 탄핵소추안에 삽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일 소추안이 법사위를 통과한다면 하원 본회의에서도 표결을 하게 된다. 이미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하원 내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다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인 만큼, 탄핵 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1달 내에 기각 결정을 할 것이라고도 본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선 아쉬울 게 없다는 목소리다 .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파’ 의원 최소 3명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3명도 충분히 많다”면서 “초기에는 탄핵안에 찬성하는 공화당 의원이 한 명도 없었는데 늘어나고 있다. 민주당의 승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공화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소추안 자체가 정치적 음모라는 입장이다. 공화당 소속의 마크 메도스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은) 전해들은 말에 근거한 매우 당파적인 절차”라고 깎아내렸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테드 크루즈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에 대한 증오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들은 이게 시간 낭비이자 민주당의 서커스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어느 대통령이든 부패를 조사할 권리가 있다”면서 “대통령(자신)은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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