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탄핵갈등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소속의 내들리 위원장은 이날 CNN의 이번 주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해 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사람들이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후반에 법사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사위는 9일 청문회를 연 후, 소추 혐의를 정리할 예정이다. 내를리 위원장은 소추안 제출 시 법사위 표결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미국 대선이 내년 11월로 다가오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혹들을 가려내겠다는 게 내들러 위원장의 입장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적절한 접근을 지시했는지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배심원들도 3분만에 유죄 판결을 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만일 소추안이 법사위를 통과한다면 하원 본회의에서도 표결을 하게 된다. 이미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하원 내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다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인 만큼, 탄핵 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1달 내에 기각 결정을 할 것이라고도 본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선 아쉬울 게 없다는 목소리다 .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파’ 의원 최소 3명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3명도 충분히 많다”면서 “초기에는 탄핵안에 찬성하는 공화당 의원이 한 명도 없었는데 늘어나고 있다. 민주당의 승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어느 대통령이든 부패를 조사할 권리가 있다”면서 “대통령(자신)은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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