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경쟁 막 올라… 이종걸 출마로 4파전

1차 관문 5일 예비경선서 3명으로 압축
친노 친문과 가까운 추미애 송영길 앞서
이종걸 김상곤 본선 티켓 1장 놓고 경쟁
  • 등록 2016-07-28 오후 4:00:58

    수정 2016-07-28 오후 6:12:20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종인 대표의 만류로 막판까지 출마여부를 고심했던 이종걸 의원이 28일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일찍이 당권 도전을 표명한 추미애 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에다, 이 의원까지 더민주 전대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되어서는 안 된다”며 “감히 더민주의 당대표가 되어서 박근혜 정권과 보수우익 세력의 재집권 전략을 좌절시키고 19대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추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내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를 막아 신뢰의 당을 만들겠다”며 “이번 당대표는 새로운 10년을 열기 위해 대선승리를 이끌어야 할 뿐만 아니라 집권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막중한 소명이 있다”고 밝혔다.

후보등록 후 선거운동에 들어갔지만, 당장 예비경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다음달 5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27일 열리는 전대 본선까지 완주할 수 없다. 더민주 당헌당규상 3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하면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시장·군수·구청장 등 400여명으로 구성된 예비경선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 3명으로 압축하게 된다. 1차 관문이다. 본선에서 대의원(45%)과 권리당원(30%), 일반국민 및 당원 여론조사(25%)로 당심과 민심을 섞어 선출하는 것과 달리 예비경선은 오로지 당심으로만 결정한다.

당 내부에서는 주류인 친노 친문진영과 가깝고 2~3개월 전부터 선거운동을 해온 추미애 송영길 의원은 무난히 예비경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마지막 남은 본선 티켓 한 장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뒤늦게 뛰어든 원외 인사인 김 전 교육감은 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시절 같이 활동했던 혁신위원들과 더민주 소속 시장·군수·구청장 모임인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등이 지지기반이다. 지방자치단체장 80여명은 오는 5일 예비경선 전에 회의를 갖고 지지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장들은 경기도 교육감을 지낸 김 전 교육감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비노계 비주류 대표 격인 이 의원은 전체 지역위원장 중 3분의 1 정도 차지하는 비주류가 기반이지만, 막판에 당권경쟁에 합류하면서 기존 기반도 상당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그나마 유일한 비주류 주자이고 전대 흥행을 위한 선거인단의 전략적 투표를 감안하면 예비경선 통과가 어렵지만은 않다.

더민주 관계자는 “친노 친문진영은 비노계인 이 의원을 떨어뜨릴려고 하겠지만, 오히려 유일한 비노 주자라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도 있다”며 “더욱이 정계복귀를 앞둔 손학규 전 대표와 박원순 시장 등 다른 대선 주자쪽에서 내년 대선 경선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수도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이종걸 더민주 의원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문 전문
☞ 김종인 만류 뿌리친 이종걸, 더민주 당대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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