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대만게임쇼 연기…포스트차이나 노리던 게임업계 ‘한숨’

엔씨·넷마블·그라비티 등 중화권 신작 홍보에 차질
"행사 연기와 별개로 신작 출시 일정은 그대로"
  • 등록 2020-02-03 오후 3:20:07

    수정 2020-02-03 오후 3:48:03

2020 타이베이 게임쇼 연기 발표공지. TGS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인해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2020 타이베이 게임쇼(TGS)’가 취소됐다. 판호(서비스 허가) 제재로 막힌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차이나’로 대만시장을 정조준했던 국내 게임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일 TGS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대만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TG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연기를 결정, 올여름을 목표로 추후 개막일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애초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가장 빨리 열리는 대규모 국제게임전시회인 TGS에 참가해 인기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판호 제재로 인해 근 3년여간 중국 게임 시장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대만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대만 및 홍콩 시장(15.7%)은 중국(30.8%), 미국(15.9%)에 이어 한국 게임업체들의 수출액 비중이 세 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지난 2003년 출범해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TGS는 중국 ‘차이나조이’ 다음 가는 중화권 최대 게임쇼로 성장했다. TGS조직위는 일반 참관객을 위한 B2B전시관에만 나흘간 35만명이 입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행사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TGS를 발판으로 중국 외 중화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려던 업체들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넷마블은 6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직접 마련해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대만 시장에 처음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라비티와 엔씨는 각각 대만 지사와 현지 퍼블리셔(서비스업체) 부스를 통해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로, 엔씨는 ‘리니지’ IP 게임으로 각각 대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업체들이다. 스마일게이트도 ‘에픽세븐’을 중심으로 해 부스를 차릴 방침이었다.

이 밖에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은 10개 중소 게임 개발사를 모집해 공동관 형태로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며, 국내 인디게임 개발팀인 데베스프레소 게임스는 TGS 기간에 함께 열리는 아태게임정상회의에 참가해 인디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들려줄 계획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TGS에 역대 최고 수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던 터라 취소 소식이 더욱 안타깝게 들렸다”며 “행사를 통해 신작을 공개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각 업체는 행사 연기와는 별개로 글로벌 출시 계획에 맞춰 대만 및 중화권 시장에 대한 신작 출시 일정은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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