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위례신도시 민간아파트 공사비 부풀렸다"

26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1·2차' 건축비 과도 책정 주장
적정 공사비 초과…“일반 시민 피해”
  • 등록 2019-12-26 오후 5:36:53

    수정 2019-12-26 오후 5:36:53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경제실천시민연합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례신도시 분양가 분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공공택지인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호반써밋송파1·2차’의 건축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26일 제기했다.

경실련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반써밋송파의 공사비가 과거 2011년 위례신도시 공사와 비교할 때 과도하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호반써밋송파1·2차의 공사비는 3.3㎡당 평균 1020만원 수준(1차 1002만원·2차 1040만원)이다. 이 중 직접공사비는 540만원이며 간접공사비와 가산비는 총 480만원으로 집계됐다. 1차와 2차 아파트는 각각 위례신도시 A1-2, A1-4 블록에 위치 했다.

그러나 이는 2011년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아파트(A1-11)와 비교할 때 과도한 공사비라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2011년 당시 공사비는 평당 588만원으로 이 중 직접공사비(직접비)는 481만원·간접공사비(간접비)와 가산비는 총 107만원에 불과했다. 이와 비교할 때 호반써밋송파의 직접비는 2011년에 비해 평당 약 60만원이 올랐지만 간접비와 가산비는 총 373만원이 올랐다.

직접비는 직접재료비, 직접노무비, 경비 등으로 이뤄지며 회계처리가 투명한 반면 관리비 등으로 분류되는 간접비와 가산비는 회계 처리가 불투명하고 항목도 애매해 건설사가 공사비를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중대형 평형인 점과 시세, 건축비 상승 요인 등을 고려한 결과 임에도 공사비가 과도하다”며 “간접비와 가산비의 과다 책정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대형 건설사이지만, 피해를 보는 것은 일반 시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청약 접수를 시작한 호반써밋송파1·2차는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내 북쪽에 총 138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1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으로 전용면적 108㎡ 689가구다. 2차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으로 전용 108~140㎡ 700가구로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3.3㎡당 2200만원 대로 책정했다. 다만 모든 가구가 중대형 평수대(108㎡이상)로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집단 대출이 불가하다. 또 주변의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 시세가 13~14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입주 시점(2022년 2월)엔 시세가 15억원이 넘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부가 12·16 대책으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탓에 잔금 대출 또한 어려워 현금부자들을 위한 ‘로또 분양’이란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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