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터뷰]취임 10개월 맞은 김영만 e스포츠협회장 “국산게임 세계화 다음 과제“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인터뷰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서 한국게임 종목선정 추진
넥슨·넷마블·엔씨 등 향해 “e스포츠 게임 만들어 달라”
“교육과 e스포츠의 연계로 중독이슈 타파 가능할 것”
  • 등록 2019-09-10 오후 4:39:55

    수정 2019-10-22 오후 2:37:17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협회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냉정하게 바라봤을 때 현재 기준으로는 국제무대에 세울 한국 e스포츠 게임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e스포츠협회 대회의실에서 만난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이 국내 게임업계를 향해 경종을 울렸다.

김영만 회장은 1999년 협회의 전신인 한국프로게임협회가 발족할 당시 초대회장을 맡아 5년간 활동했던 인물이다. 전임자의 비리 의혹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무너져가는 협회를 보며 책임감을 느낀 그가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며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공석이던 한국e스포츠협회장 자리에 오른 뒤 협회의 체질개선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김 회장은 “돌아오니 20년 전 세워놨던 사업계획이 그대로 있었다”며 “짧은 시간에 체질개선을 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가맹과 교육사업 진행, 선수등록제 등 이른바 ‘3대 액션플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김 회장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비상근 회장이지만 상근직처럼 출근하며 내부 회의와 외부 미팅 및 출장으로 나날을 보냈고, 그 결과 지난 7월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가입을 이끌어냈다. 또 같은 달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충청남도 예산교육지원청과 함께 ‘예산 e스포츠 페스티벌’도 개최했다. 코딩부터 경기 운영, e스포츠 직업 체험 부스 등을 다양하게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며 지역 16개 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 회장은 “내건 공약의 대부분은 이행한 상태인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예산에서 처음 선보인 e스포츠 페스티벌의 경우 내년부터 충청남도 차원으로 확대하자는 충남 교육감의 의견이 있었고, 교육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육과 e스포츠를 연계한 사업은 e스포츠 생태계 확산을 위해 필수적이면서도, 특히 최근 일고 있는 게임중독 이슈를 타파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대 액션플랜을 성실히 이행한 김 회장의 다음 고민은 국산 게임의 세계화다.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 무대에 한국 게임을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키고자 최근에는 해외 관계자들과 미팅 및 회의를 바쁘게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당장 국산게임 중에 국제무대에 세울 수 있는 게임은 넥슨 카트라이더, 펍지 배틀그라운드, 컴투스(078340) 서머너즈워, 한빛소프트(047080) 오디션 정도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전부 한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배틀그라운드는 중국 심의 문제와 높은 우연성, 서머너즈워는 아시아지역에서의 이용자 부족 문제, 오디션은 프로 스포츠화 하기 어려운 장르적 특성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 한 행사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등을 만나 직접 ‘e스포츠화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면서 “게임사들도 큰 공감을 표했고, 이미 필요성을 절실하게 체감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경기규정·선수선발·종목선정 등 e스포츠 표준 정립을 도출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한국e스포츠협회가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회사들의 개발 능력과 의지는 충분하다. 길게 바라보고 좋은 게임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협회는 협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e스포츠 국제 표준을 만드는 회의마다 경험이 많은 우리 협회를 찾는다. 반드시 다음 아시안게임과 그 사이에 펼쳐지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국산게임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국제적 영향력을 더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