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故김문기 유족 울린 '산타 영상'에 "이전에 촬영...마음 풀길"

  • 등록 2022-02-23 오후 5:29:02

    수정 2022-02-23 오후 5:29:0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개발1처장 아들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응어리진 마음을 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뜻하지 않은 일로 이별을 고해야 했던 유가족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헤아릴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며 “고 김문기 씨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선대위는 “이 후보의 성탄절 축하 영상은 고 김문기 씨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2시에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지난 2015년 1월 7일 뉴잴린드 오클랜드 알버트 공원에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앞서 아들 김모 씨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자료들을 공개했다.

특히 김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버지의 발인 날이었는데, 이 후보가 산타 복장을 하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모습을 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보다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또 “이 모습을 보고 가족 모두가 한 번 더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던 이 후보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타 후보 선거 당원 빈소에는 직접 찾아가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김은혜 공보단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도중 고 김문기처장의 장남(오른쪽두번째)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선대위는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함께 있는 2015년 호주 출장 사진과 김 전 처장이 딸에게 보낸 영상 등 추가로 공개된 자료에 대해선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씨의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의 권성동, 김은혜 의원이 함께 했다. 기자회견 뒤 권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이 예고된 뒤 민주당 관계자들이 고인 가족들에게 많은 전화를 했다”며 “용기를 내 진실을 밝힌 유족에 대해 정신적 압박과 언어적 폭력을 행사할 경우 보복 범죄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처장은 비리·특혜 의혹이 불거진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았으며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던 중인 지난해 12월 21일 성남도개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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